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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야근을 하나요?] 3장 연차 사유는 괴물 퇴치 후기

반:-하다 2022. 2. 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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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포스트입니다.
✔️ 각종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작성자의 온갖 추측과 궁예가 있습니다.

3장 완료!


🔥 아래 일러스트와 스포 있을 수 있음 주의 🔥

이거 하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입이 귀에 걸렸는데 정상인가요?

짜식, 나타나자마자 중요한 이야기 해주네.

모두 1일 1포루 하세요. 귀여우니까

왼쪽은 백지한이랑 유예, 오른쪽은 이활이랑 백지한인데,
백지한은 어딜가도 누구랑도 사이가 안 좋은 모양이다.
왼쪽 약간 처음 실루엣 보일 때 드라마 도깨비 생각난 건 안비밀..

부끄러워하는 게 이렇게 잘 생겨도 될 일이냐고,
동네사람들~!!!~~!~!~~ 백지한 스탠딩 일러스트 좀 보세요~!~!~!~!!!


이번 장에서 진짜 앞으로 중요한 단서들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주인공인 나 말고 달의 신의 힘을 가진 자격자가 있다는 거.
근데 이거 하면 할수록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에서 연애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요.
연애가 중점이 아니라 사건 해결을 위한 일들이 중점적인 스토리라는 느낌이 드네요.
나는 지금 연애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 것인가 탐정수사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 것인가..
다른 연애 시뮬레이션도 비슷한 느낌인지 궁금해지네요.
이거 끝나면 다른 것도 한 번 해볼까.. 싶습니다. 남성향 연애 시뮬레이션도 좀 궁금해요.

이야기가 옆으로 좀 샜지만, 어쨌든 이번 3장에서는 앞서 일어났던 길달과 송재윤의 집안에 관한 이야기를 완전히 해결해버렸네요.
이것도 다 포루 덕분이야.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정말 멀어 보입니다. 또 다른 자격자에 대한 이야기,
사라진 수연이 다시 나타나 도통 전과는 다른 인물이 된 것만 같이 서먹해져선, 이건 좀 저도 마음 아프더군요.
영문도 모른 채 제일 친한 친구의 태도 변화를 지켜봐야 하다니.
그리고 백지한이랑 데이트는.. 끝은 뭐 언제나 그렇듯 안 좋게 끝났지만 정말 좋았어요.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겠지만, 연애 시뮬레이션 속에서만은 하하호호하고 싶었는데.. 흑흑.
유예야 난 너뿐이야..


각종 인물 내 마음대로 후기
✔️ 나
드디어 달의 신의 자격자라는 자각이라도 생긴 건지 어떤 건지, 얼떨결인지 뭔지, 어쨌든 설화계 존재인 길달과 인간인 송재윤에 대한 만남을 성사시키고, 기나긴 세월 동안 이루어졌던 오해도 모두 풀어주었다. 거의 모든 생사를 놓은 듯했던 길달도 살려줬다. 그렇게 인간 세상에 꼭 붙어있고 싶어 했던 나는 달의 신의 힘이라고 말하는 설화를 읽는 것을 이용해, 아이러니하게도 길달의 생명을 구한다. 정말, 이상하다. 어떤 선택지든 달의 신이 되지 않을거라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떤식으로든 자신의 관점을 지켜나가야 했을 텐데, 사람의 정일까, 단지 일이라고 생각했을까, 도통 양립되지 않을 것 같은 두 개의 마음은 오히려 하나의 목적, 달의 신의 자격자라는 것만 증명해내고 있었다. 이쯤되면 정말로 인정하고, 나는 달의 신의 자격자야. 라는 자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달의 신의 힘을 사용하는 나, 송재윤과 길달의 이야기는, 내 안에서 손꼽히는 주인공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얼떨결이든, 의도했던 것이든, 어쨌든 내가 뭔가 주도해서 이야기를 이끌어갔다고 생각한다. 한낱 인간을 신으로 만들려고 하는 선하의 계획인지, 그놈의 순리인지, 운명인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해내고야 만다. 섬광을 내리 꽂지 않아도, 보호막을 만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 유예
여전히 보호자로서 충실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집안일도 척척해내고, 청소에 밥도 잘해, 일도 잘해.. 진짜 평생 같이 살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널 택했어. 넌 내꺼야, 가라 몬스터볼! 거창한 데이트 같은 거 하지 않아도, 한껏 꾸미지 않아도 왠지 모르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한결같이, 변함없이 사랑해줄 것 같은 남자. 비 오는 날 인도에서 같이 길을 걷다가, 그 조그마한 달팽이는 어떻게 보았는지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그 모습, 반전 매력. 성우님의 달팽이라는 한마디에 웃음이 터졌다. 진짜로. 덩치 크고 험악하게 생긴 개도 주인 앞에서는 순하고 조그마한 강아지가 되는 것처럼 그렇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아무 걱정 없을 것만 같은 이 느낌. 부끄러워서 눈을 피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것도 귀엽다. 보면 볼수록 진득하게 붙어있어야 할 것만 같은 이 남자. 진짜 인기 많을 것 같은데, 달의 신의 자격자만 아니었으면 만나지도 못 했을 너무나 완벽한 사람. 내 말이라면 곧이곧대로 들어주지만, 자신의 의견도 피력할 줄 아는 사람. 하지만 명령이라면 자신의 의견도 굽혀줄 줄 아는 사람.

✔️ 백지한
짜식. 데이트하는데 장미꽃이 웬 말이야. 그것도 한송이도 아니고, 다발로. 진짜 현대적인 사람 같으면서도 발상은 구시대적인 느낌. 사실은 호랑이가 아니라 여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무기라네? 소제목에서 그랬어. 넌 또 무슨 이야기를 가지고 있길래 날 반려라고 하는지, 그런 어처구니없는 장미 꽃다발을 데이트하는 날 들고 왔는지 궁금하다. 보면 볼수록, 진짜 좋아하는 상대 앞에서는 사족도 못 쓸 것 같다. 흰 백자, 어디 흠집 나랴 이리저리 광내고 닦아내고, 이중삼중으로 된 투명한 박스에 담아놓고 아무도 못 건들게 할 것 같은 사람. 그런데 진짜 입조심은 좀 해라. 아무리 유명하고 돈 많은 사람이라지만 요즘 세상에 입 한 번 잘못 놀리면 사회적 매장되는 건 순식간인데 왜 그렇게 입이 험하냐. 유예만큼 과묵한 건 아니더라도 입조심은 해야지. 하늘 아래 같은 사람 없다더니, 진짜 그렇네. 이런 사람 또 있으면 지구가 멸망하겠다. 입으로 멸망할 거야, 분명. 그리고 하루 마무리는 좀 예쁘게 지어보자. 널 만나면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이 하루가 폭풍처럼 끝난다. 아주 평화로운 마을이었는데 순식간에 태풍이랑 역병이 막 몰아쳐서 쑥대밭으로 만들고 순식간에 사라져, 사라지긴. 으휴..

✔️ 수연
사라졌던 애가 돌아왔다. 돌아왔는데, 돌아오긴 했는데 그 새벽에 집에 왜 몰래 찾아오냐? 하필이면 또 악몽 꾼 날에. 그 악몽 속에서 너는 나를 죽이고 있었다. 근데 현실세계에서 본 너는 먹을걸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몸이 안 좋다는데, 먹을 걸 싸들고 오는 친구, 좋다. 몸이 아픈데 약이 아니라 먹을걸 들고 오는 친구도 나쁘지 않아. 근데 애가 좀 어딘가 이상하다. 너 좀 어딘가 바뀌었다, 하니까 응, 네가 더 그래. 하고선, 친구 만나서 좋은 마음도 잠시 또 표정 구기고 또 어딘가로 급히 가버린다. 뭐야뭐야, 서서히 멀어지는 남친이야 뭐야, 그런데도 너 아프다고 만나러오는 남친이야 뭐야, 너 도대체 뭐야. 남자관계, 친구 관계,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진짜 인생 왜 이러냐. 가뜩이나 이상한 남자가 또 추가됐는데 너까지 이러면 난 어떡해?

✔️ 이활
불쑥 나타나 나 말고 또 다른 자격자가 있댄다. 와, 근데 유예나 백지한은 모르던데 당신은 어떻게 알아요? 진짜 신기하다. 시장 보좌관이면 정보에 다들 빠삭한가 봐. 아니, 유예랑 백지한이 너무 몰라도 모르는 건가? 이 사람은 진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너무 수상쩍다 싶다. 뭐 갑자기 나타난 건 그렇다 쳐도, 악몽 꾼 뒤라 뒤숭숭한 뒤에 첫 만남 한 것도 뭐, 그렇다 쳐도, 내가 모르는 비밀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알려준다? 또, 그것도 우리 둘만의 비밀인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수상해, 너무 수상해. 근데 나는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려. 또 다른 자격자가 있대! 그럼 나 그 다른 자격자한테 달의 신의 힘인가 뭔가 그거 다 주고 내팽개쳐도 돼? 또 이런 식이야. 제발 좀 의심 좀 하자, 의심 좀 해. 아니, 연애 시뮬레이션이라서 그런 거야? 아니면 바보인 거야 진짜로? 아무튼 이 남자, 수상하다 수상해. 아님 내가 유예랑 백지한은 그래도 좀 이야기가 진행됐다고 너무 신뢰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통화를 안 사서 그런가? 이야기를 안 봐서 그런가? 내가 너무 의심하는 건가? 그리고 백지한 신경 긁는데 좀 도가 튼 듯. 왜 불쑥 나타나는걸 이렇게 잘하는지, 좀 무섭다. 밤엔 그렇게 불쑥 나타나지 마세요.

현재 공략 대상 호감도
유예 ♥♥♥♥♡
백지한 ♥♥♥♡♡
이활 ♡♡♡♡♡